안녕하세요~~ 캠프 블로그지기입니다!
어느덧 2019년이 끝나고 2020년 새해가 밝았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2년간 봉사단원으로서 캠프와 함께 현장에서 활동했고 곧 귀국을 앞두고 있는
조영은 단원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영은 단원이 어떤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는지, 직접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mc청춘! 조영은 단원입니다~
작년 3월, 타워빌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벌써 마지막 블로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은 여러분에게 2년 동안 저를 타워빌에서 살게 한 것은 무엇인지,
타워빌에서 지내면서 어떤 것을 느끼고 배웠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제 첫 번째 업무는요! 청소년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SALUTE 입니다!
교육팀으로 산다는 것은.. Reflection(수업일지) 정리, 출석부 관리, 사진기록, 활동보고서 작성,
Allowance request, Liquidation, 분기별 4번의 보고서, 교사 출석부 및 급여 관리, 커리큘럼 해석,
자체평가 기록 등 아주아주 많은 행정업무, 서류업무가 필요했답니다.

하!지!만! 제가 집중한 것은 이런 행정업무가 아니었어요. 바로
우리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옆에 있기, 함께 웃기 :), 사랑하기.
이 세 가지가 저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였답니다.
타워빌이 지속가능한 자립마을로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역의 리더 양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역의 청소년 아이들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지역의 문제와 글로벌 이슈를 이해하며
그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때, 이미 우리 아이들은 지역의 리더가 되어있었고,
국가를 향해, 세계를 향해 더 멋지게 나아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 번째는 자연양계 ‘올가’ 프로젝트 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올가자연유정란의 생산, 품질관리 및 판매, 마케팅의 전반적인 업무을 수행하면서
올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청년들과 열심히 생산한 유정란을 직접 발로 뛰며 고객들에게 올가의 건강한, 사회적 가치를 전할 때 가장 뿌듯하답니다.
처음 올가를 맡아서 시작 했을 때는 인지도가 없어서 고객이 많지 않았지만,
점점 “올가의 계란은 다르다!” 는 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급증했답니다!
2018년 보유고객 60명에서 2019년 12월 현재 400명으로 성장하는 역사를 본 장본인인 것이
매우매우 뿌듯합니다.

제가 계란을 팔면서 들었던 생각은요..!
1.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모든 고객이 천사는 아니니까요.)
2. SALUTE 청소년 아이들 보고 싶다.
3.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하는 거지? (휴학하고 계란을 팔 줄이야.)

그런데, 그럴 때 마다! “Rosheni Maganda!!(로써니 예쁘다!!)” 라고 외쳐주는 우리 양계팀이 있었습니다.
익팅 어머님들에게 계란을 팔아야 해서 쭈뼛쭈뼛 봉제센터에 들어서는 저에게
할 수 있다며 큰 소리로 “Itlog! Bili po kayo!(계란 사세요!)” 를 외쳐 주시던 어머님들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을 살리겠다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당당히 자신의 꿈, 지역을 향한 꿈을 외치는
청소년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매일 삼시세끼를 정성껏 준비해 주시고 친엄마처럼 우리를 보살펴주시는 나나이 엠마와,
정말 내 가족같은 나나이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을 볼 때마다 ‘그래, 나는 이 사람들 때문에 이곳에 있구나. 이들과 같이 살고 싶어서
이곳에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익팅봉제센터에 계란을 팔겠다는 명목으로 들어가서는 어머님들과 웃고 떠들고 간식을 나눠먹을 때,
힘든 일도 같이 해내면서 빈말인줄 알아도 항상 예쁘다는 말을 양계팀에게 들을 때,
나를 만나면 세상에서 제일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청소년 아이들과 인사할 때,
나나이 엠마의 손자를 품에 안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그 모든 순간순간이 저를 이곳에서 살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업무는, ‘비전트립 전담 스탭’ 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기간, 한국에서 단기선교 또는 대학 프로그램 등으로 캠프에 방문하는 분들에게
캠프 사업지역 및 센터를 소개하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캠프의 봉제센터, 유치원, 클리닉, 교육프로그램, 양계를 설명하면 모든 방문객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왜 캠프가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설명하는 제 자신도 캠프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모든 사업이 연결되어 있고 어떤 배경에서 시작하게 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캠프에서 비전트립 전담 스탭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기회이자 축복이었습니다.
모든 비전트립의 순간이 캠프에 대한 애정이 뿜뿜! 솟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타워빌에 산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처음 타워빌에 온 이유는, 그저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까.
처음에는 미숙하고 아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바라보고, 배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따갈로그어(현지어)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제가 현지어를 어버버 하며 말하는 것이 웃겼는지 지역주민들, 스탭들은 저에게 말을 걸며 마음을 열었고,
먼저 말을 걸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친구로, 동료로, 가족으로 인정받은 경험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마음을 열고 함께 하면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머리도, 마음도, 몸도 튼튼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궁금해졌습니다.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모든 상황을 또 다시 관찰하고, 관계를 쌓아가며 협력하고 배우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작년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너무너무나 성장해 있는
저의 모습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나, 조영은.
스물 세 살, 스물 네 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나이를 이곳 타워빌에서 보냈습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더 많은 경험과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결정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시간은 세상을 편견 없이 보는 관점을 가지게 해 주었고, 진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타워빌에서 살면서 주민들의 가족이 되었던 지난 2년..
그 따뜻했던 온기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 여전히 따뜻한 한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워빌, 안녕!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조영은 단원의 긍정적 에너지와 행복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캠프도 조영은 단원 덕분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2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꽃길만 걸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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