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캠프 블로그 지기입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봄을 뒤로 한채, 새롭게 다가온 여름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유난히 길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우리 모두 힘을 내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앞으로 보내게 될 여름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익팅(Igting)에서 마케팅과 상품개발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아비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익팅(Igting)에서 마케팅과 상품개발팀의 리더이자, 패턴 메이킹을 맡고 있는 아비라고 해요.

Q. 타워빌 오기 전에는 어디서 어떻게 지내셨나요?

A. 타워빌로 이주하기 전에는 말라본이라는 도시의 철길 옆에 살았었고 대학생이었어요. 학교에서 장학생으로 비스니스&행정을 공부했어요. 그런데 정부에서 갑자기 거대한 철도 철거사업을 시작했고 선택의 여지없이 저희 가족은 타워빌로 2006년도에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타워빌에 가니 막상 할 일이 없어서 1년 동안 실업자로 지내게 되었고, 큰 오빠와 아버지가 저희의 생계를 책임졌어요. 이주 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일본회사인 도시바에서 조립생산직 일을 했는데 필리핀에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회사가 묻을 닫아 구조조정을 당했어요. 다시 계약직으로 정부기관 MMDA(Metro Manila Development Authority)에서 전공을 살려 행정직 일을 구해서 3년간 일을 했어요.

Q. 타워빌 오기 전에는 어디서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저는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예요. 거창한 꿈을 꾸진 않았고 마카오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하지만경비가 워낙 비싸서 포기했지요. 그러던 중 캠프라는 NGO단체에서 봉제기술을 배우고자 희망하는 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고 이웃이 소개해줬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교육을 받으면 식료품을 준다고 해서 좋았어요. 그렇게 6개월 동안 직업훈련에 참여하니 점점 빠져들더라고요. 사실 아버지께서 봉제전문기술자예요. 저도 어느덧 아버지처럼 익팅이라는 사회적기업 봉제센터에서 재봉질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곧장 5개월 후 마케팅과 디자인 프로덕션 팀장이 되었어요.

Q. 익팅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어떻게 되나요?

A. 마케팅, 판매, 제품주문과 고객응대, 패턴과 제품 만들기 등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전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위빙팀을 새롭게 맡아 지역의 위버들과 함께 꾸려나가고 있어요.

Q. 상당한 능력의 소유자로 보이네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처음부터 여러 가지 일을 했던 것은 아니에요. 전공이 경영이라 마케팅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패턴을 만들면 샘플링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품개발팀이 구성되자 자연스럽게까지 개발까지 맡게 되었어요.

Q. 익팅에서 하루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동료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나요?

A. 아침 8시에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해요. 고객에게 배달하기 위한 물품을 체크하고, 컴퓨터로 청구서, 입출금내역서 작업을 하고 주문을 챙기고 프로덕션팀에 제품생산을 위한 재료가 가능하지 보고 패턴도 만들어요. 여러가지 일이 동시에 돌아가면 팀원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해요.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다면 대학에서 공부한 경영을 접목시켜서 팀을 이끌어요. 무엇보다 저희는 문제가 닥쳤을 때 항상 회의로 풀어나가요. 주간회의를 통해 의견을 내고 보완점을 서로 찾아가요. 그리고 매주 목요일마다 역량강화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팀워크를 쌓아나갔어요. 무엇보다 익팅의 강점은 서로의 일을 돕는다는 거예요. 주문이 한꺼번에 몰릴 때, 프로덕션팀이 아닌 마케팅과 재정팀도 제품생산에 합류해서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요.

Q. 익팅이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A. 무엇보다 커뮤니티에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매번 직업훈련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훈련생 중 일부가 익팅의 일원으로 함께해요. 스스로 운영자금을 2014년부터 마련하면서 점점 발전해 왔어요. 저 또한 익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더불어 지역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징적인 사업이 바로 위빙이라고 생각해요.

Q. 위빙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위빙은 커뮤니티 곳곳에 집에서도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예요. 제가 꿈꾸는 지역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동네예요. 한국의 마켓을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좋은 보상으로 팀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파트에요. 그래서 더욱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위빙에 대한 저의 태도도 처음과 달리 마음이 많이 열려서 열심히 배우려고 해요. 제품을 다양화하고 지역의 개성있는 타피스트리나 니팅도 도전하고 싶어요.

Q. 최근 익팅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던데요?

A. DTI(Department of Trading and Industry)라고 무역중소기업청이 올해 익팅과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DTI는 기술제공, 재정관리훈련, 각종 마케팅 세미나, 페어에 참여기회 제공 및 쇼케이스까지,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지원을 중소기업에 하는 곳이에요. 특히 저희 핸드메이드 위빙가방을 보고 파트너십을 제안했어요. DTI에서 마련한 ‘1 town 1 production’dms 익팅에 디자인을 제공하고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그렇게 전시회에 출품한 위빙가방이 호평도 받았어요. DTI에 파트너가 되면서 앞으로 페어와 플리마켓에도 자주 참여하고 디자인을 강화해 온라인 샵 오픈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팀원이 필요하고 함께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요.

Q. 이번에 한국으로 초쳥연수를 왔는데, 기대한 바가 있었나요?

A. 먼저 초청연수로 2주가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재료를 준비해 놓고 한국에서 훈련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어요. 2주간의 공백이 의미없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진지한 트레이닝을 기대하고 왔어요.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몇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었는데 이번 봉제수업 시간에 해결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기도 했어요. 초청연수에서 위빙, 가방 니팅, 봉제, 가죽, 디자인, 브랜드 기획 등 다양한 수업을 받았어요. DTI에서 핸드메이드 가방에 관심이 많아 이번 연수를 통해 가방과 관련된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마했고요. 돌아갔을 때 어떻게 적용할지 기대가 되요. 첫째로, 익팅에서 발생했던 패턴의 실수를 줄이고, 둘째로, 익팅의 리더들과 초청연수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공유할 꺼에요. 마지막으로, 다른 맴버들에게 필요한 기술들을 훈련시키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에요.

Q. 초청연수 프로그램 중 성남주민신협에서 많은 질문을 던졌다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A. 처음에 신협이 어떻게 조직되었는지 궁금했어요. 요즘 익팅이 협동조합을 만들려고 구상 중이거든요. 신협이 주민들의 작은 씨즈머니를 십시일반 모아 규모를 늘렸던 과정이 제일 관심이 갔어요. 특히나 외부의 지원없이 자립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요. 익팅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까지 자립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었어요.

Q. 초청연수가 어떤 점이 보람 되었나요?

A. 고급스킬을 배웠다는 것이 저에겐 최고의 기회였어요. 개인적인 기술향상 뿐만 아니라 마을의 지속성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에 보람을 느껴요. 저는 자신만을 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수 년간 ‘지역의 자립’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듣고 고민하면서 커뮤니티의 문제까지 제 삶의 영역으로 들어왔어요.

Q. 그동안 익팅의 일원이 되어서 실제로 느끼는 변화는요?

A. 익팅은 저의 전부가 되었어요. 앞서 얘기했듯이 익팅이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렇게 저도 성장했어요. 익팅의 리더 중 한 명으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요. 마케팅은 비즈니스의 심장이라고 생각해요. 시적으로 표현하자면 심장이 원활하게 뛰어야 혈액이 온몸 곳곳으로 전달되어 순환이 잘 되잖아요. 익팅도 마찬가지로 그런 심장을 가진 유기체라고 생각해요. 익팅이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전 최선을 다할 꺼예요.

Q. 마지막으로 아비가 꿈꾸는 미래의 익팅과 타워빌의 모습은요?

A. 기술과 디자인을 발전시켜 익팅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하청없이 운영이 하는 것이 목표예요. 익팅이 자립해서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이웃들이 함께 협동조합을 이루고 지역 깊숙이 확산되길 꿈꿉니다.


익팅(Igting)에서 마케팅, 판매, 제품주문과 고객응대, 패턴과 제품 만들기 등 전과정을 관리하고 있는 능력자 아비의 이야기를 잘 들으셨나요?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많은 이웃들이 협동조합을 이루기를 꿈꾸는 아비의 앞날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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