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부터 25일 일주일간 진행된 통합적 지역개발 및 보건교육 초청연수 현장을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의 강제이주지역 타워빌에서 가난한 이웃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힘쓰는 캠프아시아의 스태프와 현지 지역정부 공무원, 불라칸 주립대학 보건 관련 학과 교수진과 지역보건의료 인력, 타워빌의 학교 교장 등 22분과 함께 했습니다. 

제일 먼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캠프의 이철용 대표님과 서울대학교 이경민 교수님이 따뜻한 환영사로 맞이해주셨습니다. 또 불라칸 보건대학 교수님, 타워빌/미뉴얀/그레이스빌/마랑알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교육부 장학관님, 그레이스빌과 가야가야마을의 동장님, 산호세델몬테시 보건국장님 등 다양한 참여자들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월요일부터는 본격적인 연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민참여형 보건체계의 중요성 및 질적 조사의 필요성], [빈민지역 보건과 어린이 백신정책], [일상생활의 위생과 생활 습관 조사의 필요성], [뇌혈관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 등 지역의 보건의료 요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보건의료 강의가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어요. 쌈채소, 파절임 같은 밑반찬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즐거워보이셨어요 🙂 캠프아시아의 스태프인 아이나는 한국식 바베큐를 먹는 게 꿈이었다며 행복해하기도 했어요!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동대문으로 이동해 한국의 시장문화를 돌아보았습니다.

 

 

 

23일 수요일에는 서울 중랑구 보건소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필리핀에서 작은 마을 단위의 보건소를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또한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대사증후군에 관련된 교육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보건소를 탐방한 뒤 본격적인 대사증후군 검사 체험이 시작되었는데요. 키, 몸무게, 허리둘레, 혈액 등을 체크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의사선생님과 상담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사 결과, 연수단의 많은 분들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계셨어요! 혈압기로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심한 고혈압을 가지고 계신 분도 계셨구요.  아무래도 육식 위주의 식문화와 운동 부족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필리핀으로 돌아가면 꼭 각자의 건강을 잘 챙기기로 선생님과 약속하며 보건소 탐방을 마무리지었습니다. 

24일 목요일에는 성남시를 방문했습니다. 성남시는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들을 이주시키는 정책 때문에 조성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마닐라에서 정부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한 도시빈민들의 마을 타워빌과 비슷하죠? 이렇듯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두 마을의 경험을 나누고, 성남에서 지역개발을 위해 힘써온 다양한 기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첫번째로 성남시 주민신협을 방문해 성남시의 역사와 주민신협이 걸어온 길, 그리고 주민신협에서 마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타워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캠프의 스태프들은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를 해가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후에는 성남 주민교회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979년 이곳 주민교회를 중심으로 성남이 막 개발되기 시작했던 시기에 도시빈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껴안으며 공동체를 조직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아주 의미 깊은 자리였던 것 같아요!  특히 8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셨던 목사님의 이야기가 연수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았어요. 목사님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연수단의 질문이 활발하게 이어지기도 했어요. 

 

 

 

오후에는 성남시청을 방문해 지관근 시의원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남시가 만들어지고 발전되기까지의 과정을 좀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지역 재생을 위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 보건 정책 등을 공유해주셨습니다. 필리핀의 정부기관에 몸담고 계신 연수단 분들이 특히 관심있게 들으셨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논골마을’을 탐방했는데요. 성남시는 신/구시가지가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상대적으로 더 빈곤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안고 있는 논골마을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역량을 쌓고 보건, 아동교육, 도서관운영,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을 변화시킨 사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먼저 어린이도서관에서 논골마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디딜틈(주민공유공간), 아지트(공동밥상), 논골마을카페 등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특별한 공간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작은 마을이지만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다양한 자치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건강한 에너지가 연수단에게도 전해질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날인 금요일에는 서울을 관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을 방문하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 왔으니 빼먹을 수 없는 시간이죠 🙂 스무명의 연수단은 학교팀, 정부팀, 불라칸주립대팀으로 나누어져 인사동을 둘러보았습니다. 기념품을 선물하는 것이 필리핀에서는 중요한 문화인만큼 지인들에게 선물할 아기자기한 소품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경복궁도 둘러보려고 했지만 관람 시간이 끝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광화문 앞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고궁박물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이번 초청연수의 마지막 일정! 환송만찬이 진행되었습니다 🙂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지난 일주일의 일정을 되돌아보며 소감도 나눌 수 있도록 준비된 자리입니다. 

연수 일정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손님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어요. 수료증을 전달하면서 초청연수의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각자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서로 비슷한듯 다른 다양한 현장들이 만나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배워나갈 수 있었던 이번 연수가 현지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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