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필리핀 불라칸주 도시빈민 이주민지역 가야가야에서 자원봉사자를 위한 팀빌딩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현재 가야가야 지역에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료사업과 삼성 꿈 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교육지원사업의 자원봉사자 36명이 참여하였습니다. 가야가야 지역의 변화를 위해 캠프와 함께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하여, 다양한 지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지역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여 보다 더 강력한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팀빌딩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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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을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은 팀빌딩 워크샵을 통해 기대하는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서로를 알고 있었지만, 이름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서로를 깊이 알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이주민지역 주민들은 각자 다양한 지역에서 태풍, 화재 등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같은 지역 출신이 아니면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늘, 지역을 위해 함께 일한다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모인 사람들이 이제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자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워크샵의 첫 순서는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하게 그저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해 보는 특별한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삼성 꿈 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교육지원 사업의 자원봉사자 Malilin 아주머니는 자신을 ‘거울’이라 표현합니다. “저는 솔직하고 가식이 없는 사람이에요. 속상한 일이 있으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기쁜 일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하죠. 여러분이 지금 보는 제 모습, 그게 바로 저에요. 마치 거울처럼 있는 그대로 보여지죠. 그런데 거울을 떨어뜨리면 쉽게 깨져버리죠? 저 역시도 잘 깨지는 사람이에요. 쉽게 상처를 잘 받아요, 거울처럼. 저는 참 감정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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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의료사업의 헬스워커로 일하는 Weng 아주머니는 자신을 대나무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저는 아주 유연한 사람이에요. 사람들이랑 금새 잘 친해지죠. 친화력이 좋아요. 바뀌는 상황에도 금방 잘 적응하죠. 가야가야에 오기 전 저의 삶에는 어려운 일도, 문제도 참 많았지만 저는 그 또한 유연하게 잘 극복했어요. 저는 이런 제 모습이 대나무와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아요. 늘 넘어져도 다시 곧게 자라나는 대나무처럼, 저는 그렇게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인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지고 난 뒤, 자원봉사자들은 개인의 꿈과, 지역사회가 바라는 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이 삶 속에서 직면한 문제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연계하여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적은 개인적인 바람은 자녀들이 교육을 잘 끝 마치는 것, 안정적인 수입과 생계수단을 갖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참가자들은 생계수단, 보안, 응급시스템, 직장 등 개인이 직면한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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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프로젝트 메니저 Norby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시다시피, 우리 각자의 바람과 지역사회의 꿈은 다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들이 해결되면, 우리 각자의 삶도 변하겠지요. 우리가 가정 내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은 주민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지역의 문제를 해결 할 때, 자동적으로 해결이 됩니다. 우리 각자의 문제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눈을 들어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세요. 여기 모인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바로 숲을 보는 시작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주 굉장한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합니다. 각자의 이익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지역의 문제에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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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하더라도, 혼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야가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공동체 활동을 통해 소통, 리더십, 화합을 몸소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사람은 손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조원들이 시키는 대로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까지 가는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하는 조원들의 도움이 없으면 그 많은 장애물을 해쳐나갈 수 없습니다. 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칠지 모릅니다. 눈을 가리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겁에 질려 한걸음을 내딛기가 어렵습니다. 조원들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동체 게임을 통해 구성원들을 신뢰하고 협동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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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야가야 지역의 봉사자들은 ‘함께함’을 배웠습니다. 함께하면, 지역이 변하고, 내 삶이 변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외부지원이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은 그들 스스로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캠프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화합하여 더 아름다운 가야가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하나되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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