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캠프 블로그지기입니다!
주말 동안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여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신것 같아요.
다행히도 캠프는 큰 피해가 없었는데 캠프 이웃여러분들도 모두 괜찮으신가요?
하루빨리 피해복구가 되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길 빕니다.
오늘은 간만에 현지에 나가있는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 조영은 단원이 캠프를 방문하는
비전트립(단기선교)팀들과 함께하며 있었던 일, 느꼈던 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우리 다 같이 조영은 단원을 불러볼까요? 조영은 단원님~~!!!
안녕하세요 조영은입니다~!
여름이 되면 캠프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부모님이
한번 가보라고 하여 온 중학생 그리고 단기선교로 찾아온 교회 공동체 등 중학생부터
중·장년층의 분들까지 모두 나름의 이야기와 생각을 가지고 캠프에 발을 딛는답니다.
올해 2019년 여름에도 세 개 교회의 비전트립(단기선교)팀이 방문하였어요.
비전트립 팀들은 처음 도착하면 캠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봉제, 교육, 보건, 농업 등 캠프의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워크숍에 참여하게 됩니다.
봉제 사업은 익팅 봉제센터 나나이(어머니)들이, 농업 사업은 농업팀에서 근무하는
양계멤버들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주민들과 비전트립 팀은 미소로, 눈인사로 소통하며 금방 가까워지는데요,
참가자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간단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익팅의 역사와 비전, 미션 등 설명을 듣고
나나이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답니다.
캠프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타워빌과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익팅 나나이들의 설명을 통역하다보면 캠프에서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시작은
지역주민으로부터이며, 캠프는 주민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발을 잘 디딜 수 있게끔 뒤에서
불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는 캠프의 대문 옆 담장에도 벽화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익팅의 깃발을 단 배가 나아갈 수 있도록
캠프라고 쓰인 배가 뒤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이랍니다.
비전트립 참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닭 사료 만들기, 계사 바닥 정비 등 땀을 흘리며 타워빌과 딸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농업 사업에 직접 참여합니다. 올해 여름에는 센터에 전체 단수가 되어
멀리서 물을 길어다 사용해야 하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어떤 형제들은 세숫대야 하나로 두 명이 이틀 동안 머리, 몸을 모두 닦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어진 상황에 이내 적응하며 조금이라도 물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의 손길 하나가 타워빌을 웃게 하는 한 걸음이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더욱 열심히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비전을 찾고자 방학 시간을 내어 온 청년도, 부모님의 추천을 별 생각 없이 온 고등학생도,
아이들의 보호자로 함께 따라온 선생님도 모두 처음 시작과 기대하는 점, 이해의 정도가 다르지만
캠프와 함께하면서 필리핀에 대해, 캠프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은 같아집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필리핀에 대해 더 자세하고 많이 알려주고 싶었어요.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어떤 질문을 받아도 정확하게 답할 수 있도록 공부를 열심히 했답니다.
필리핀에 대해 공부하면 할 수록 이 나라와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전트립 활동을 마치고 나면 모두 입을 모아 “무엇인가를 주러 왔는데 받아가는 것이 더 많다”고 이야기해요.
필리핀에서도 K-pop의 인기가 매우 높아 필리핀에서 만난 아이들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좋아해주고 환영해주 경우가 많은데 비전트립 팀은 필리핀에서 어디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큰 환대에
감동을 받고 관심도 없던 아이돌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까지 했다고 해요.
특히 지역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비전트립 청년들이 오히려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참가자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 마음을 느끼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마음에 담으려 노력했답니다.
마지막 날 저녁에는 평가회를 진행하는데요, 비전트립 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음식, 순간, 사람 등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랍니다. 필리핀에 와서 받은 사랑과 함께 나누었던 것들을 생각하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비전트립 팀과 함께하면서 이 사람들은 짧게는 5일, 길게는 2주 동안만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을 만나
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나는 이곳에서 이런 감동을 계속 느낄 수 있구나, 내가 아무생각 없이
흘려 보냈던 순간들도 어쩌면 내가 각 사람에게 집중하고 뜨겁게 사랑하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겠구나 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남은 봉사단 활동 기간 동안 “매일 순간순간의 감사와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익숨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오늘 하루 더 사랑하고 더 필리핀을 마음에 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조영은 단원의 소식 잘 보셨나요?
사진 속 아이들과 조영은 단원의 환한 웃음이 정말 행복해보이는 것 같은데요,
저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도록 항상 유의해야겠어요!
블로그지기도 필리핀 현지에 가게 되었는데요, 조영은 단원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설레는 것 같아요 🙂
다녀와서 여러분들께 생생한 후기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소식 가지고 돌아올게요! 안녕~~~